피로 쓴 신화, 백마고지전투(2/3)

생생! 6·25/6·25전쟁 10대전투 2011.12.09 08:41

 고지전은 공격보다 방어나 현 전선 유지를 목표로 하는 전투입니다. 따라서 전쟁 후반기가 고지전으로 일관하였다는 것은 전쟁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양측이 워낙 팽팽히 대치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내가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어야 휴전도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1952년이 되어 거의 6개월 이상 전선의 변동이 없자 암묵적으로 이쯤에서 휴전을 하는 것이 피차에게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지전은 휴전을 염두에 둔 전투였습니다.]



 때문에 전투도 휴전선이 그어졌을 때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상대를 감시하기 쉬운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그렇다보니 이전에 이름조차 없던 무수한 무명의 산봉우리조차 격전의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전쟁 첫해와 같은 인상적인 전선의 이동과 거대한 작전이 없었음에도 불과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발생하는 사상자는 오히려 급증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아군이건 적군이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 참호를 깊게 파서 상대의 공격을 막았고 반대로 고지를 빼앗기면 다시 찾기 위해 어떠한 시도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결국 좋은 위치를 선점한 상태로 휴전을 이루기 위해 세계 전쟁사에서 보기 드문 고지전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동안 피를 받쳐 싸웠던 자존심 때문이라도 내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자 하는 경쟁에서 결코 발을 뺄 수 없었던 것입니다.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영화 '고지전' 스틸컷)]



 당시 전선의 중앙인 철원군 묘장면 산명리에 있던 무명의 395고지는 특히 중요한 위치였습니다. 연일 혈전이 계속되던 철원-평강-김화로 이어지는 철의 삼각지 중에서 이 고지가 서남쪽 꼭짓점의 견부(肩部)를 구성하게 되자 순식간 전쟁의 핵심지역으로 부각되었습니다. 험준한 산악이 연속하여 하늘과 맞닿은 강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야산에 불과했지만 이곳에서 국군의 전설이 피로 쓰여 지게 됩니다.

 395고지를 아군이 점령하더라도 북쪽에는 이곳을 내려다보는 더 높은 고지들이 많아 크게 유리한 측면은 없었지만, 반대로 적이 이곳을 차지하면 철원~김화로 이어지는 평야지대를 모두 적에게 내주고 아군은 약 15킬로미터 정도 뒤로 물러나야 하며 중부전선의 주요 통로를 차단당하게 되는 위치였습니다. 예를 들어 북악산을 적이 차지한다면 남산까지 물러나 방어선을 쳐야하는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철원평야 남측에서 바라 본 395고지]



 당연히 피아 모두 이곳을 차지하여야 할 충분한 당위성이 있었습니다. 1951년 10월 17일을 기하여 미 제3사단과 교대한 제9사단이 계속하여 395고지를 점령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 별다른 이상 징후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1952년 10월이 되면서 쉽게 타결될 것 같은 휴전 회담이 결렬되자 전선은 상대에게 더욱 압박을 가하기 위해 격화되었고 395고지 일대의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갔습니다.

 395고지를 공격하려 북쪽 효성산에 3개 師(사단)로 구성된 중공군 제 38군이 집결하였는데, 이들은 여타 중공군 부대와 달리 이곳에 투입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후방에서 훈련받았고 화력도 막강하게 편성하여 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만큼 적도 이곳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것이었고 격전은 예견되었습니다. 아군에게 유리한 상황이라면 화력이었는데, 문제는 피아가 뒤엉켜 싸우는 고지전에서 화력지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395고지 일대에 참호를 구축한 9사단 병사들]



 당연히 병력이 많은 쪽이 우세할 수밖에 없고, 이것은 인해전술을 펼치는 중공군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였습니다. 때문에 아군은 반드시 고수할 고지만 선별적으로 확보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필요한 손실을 막기 위해 전략적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395고지는 반드시 사수해야 했고 당연히 피를 쏟아 부어야 했습니다. 승리의 관건은 집결한 적을 향하여 화력을 집중시킬 타이밍이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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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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