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쓴 신화, 백마고지전투(3/3)

생생! 6·25/6·25전쟁 10대전투 2011.12.15 19:57

 1952년 10월 6일, 적들이 역곡천을 고의로 범람시켜 아군의 증원을 차단시킨 후, 제30연대가 점령하고 있던 395고지 일대의 진지에 격렬한 포격을 개시하면서 피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포격 후 연이어 개시한 중공군의 3차례 공격을 아군이 모두 격퇴하였지만 병력을 대폭 증강한 적이 너무 지쳐있던 아군을 10월 7일 재차 공격하자 고지가 피탈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었습니다.

[ 드디어 적들이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제28연대가 즉시 반격에 나서 고지를 탈환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아군은 최대한 불필요한 사상을 막고 전투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예비대를 적절히 활용해 순차적으로 작전에 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아군의 희생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고 395고지는 아군과 적들이 흘린 피로 뻘겋게 물들어가면서 양측 모두 인명 피해가 급격히 늘어갔습니다.

 전투 개시 불과 3일이 경과하였을 때, 돌아가며 방어와 탈환에 나섰던 제28, 30연대들은 더 이상 전투에 투입되기 곤란할 만큼 출혈이 심하였습니다. 하지만 적 제113, 114사 또한 궤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 전선에서 물러나야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양측 모두 예비로 아껴두었던 제29연대와 제112사 마저 동원되었고 이들 또한 처절하게 피를 흘려 고지를 적셔갔습니다.

[ 부상당한 9사단 장병들 ]



 1952년 10월 6일부터 장장 열흘에 걸친 전투로 무려 12차례의 쟁탈전이 벌어졌고 7번이나 고지의 임자가 바뀌었습니다. 해발 400미터도 되지 않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양측이 퍼부었던 포탄만 해도 무려 30만 발 정도로 추정되고 하루 동안에 주인이 서로 뒤바뀐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아군의 인내심은 중공군을 압도했고 이런 놀라운 9사단의 모습에 중공군은 서서히 질려갔습니다.

 결국 10월 15일, 9사단의 놀라운 분투에 중공군은 백기를 던졌습니다. 사실 중공군 38군은 지구에서 사라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더 이상 투입할 자원도 없었습니다. 고지 주변에서 확인된 중공군 시신만도 1만 4,389구였는데 이는 38군의 60퍼센트 정도였고 부상자까지 따진다면 38군이 전투를 지속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한마디로 무참하게 녹아버린 것이었습니다.

[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을 만큼 중공군의 출혈이 커졌습니다 ]



 아군의 피해도 컸습니다. 3,146명의 국군이 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희생됐습니다. 하지만 전쟁 내내 국군이 하나의 거점을 사수하기 위해 이렇게 엄청난 희생을 각오하고 대대적인 승리를 거둔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이 전투의 후유증이 얼마나 컸던지 중공군이 더 이상은 피를 부어대는 고지전에 매달리지 않도록 만들어버렸습니다. 병력을 마구 소모할 줄만 알던 중공군도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국군은 철원평야를 아군의 통제 하에 두면서 작전 주도권을 계속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95고지는 전투 중 실시된 엄청난 포격으로 말미암아 높이가 1미터정도 낮아졌을 정도로 황폐화됐는데, 능선의 모습이 마치 말 등처럼 생겼다 하여 이후 백마고지로 명명되었고 국군 역사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적 1개 군단을 궤멸시킨 제9사단에게는 백마부대라는 영광된 호칭이 부여되었습니다.

[ 백마고지전투는 전설이 되었습니다 ]



 이 글 처음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쟁 중반기이후부터 벌어진 고지전은 승리로 전쟁을 끝맺겠다는 의지보다는 휴전을 염두에 둔 차선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고 전투가 쉬웠던 것은 아니었고 오히려 전쟁 지휘부를 당혹하게 만들만큼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렇게 무서운 희생을 감추고 지켜낸 것이 바로 대한민국이었고 그중에서도 백마고지 전투는 자유의 증거라 하겠습니다.  //끝//

 P.S. 이로써 ‘생생 6ㆍ25’코너에 지난 1여 년간 연재한 ‘6ㆍ25전쟁 10대 전투사’가 끝났습니다. 본 연재는 관계기관 간행 공간사를 기본으로 최근까지 연구된 자료를 참고하여 집필하였습니다. 군데군데 오타가 있고 생략한 부분도 많았는데, 이는 전적으로 집필자의 능력부족 때문이며 이 점에 대해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자 합니다. 혹시 이후에 내용과 관련하여 질문이 있으면 ‘http://blog.chosun.com/xqon (august 의 軍史世界)’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ugust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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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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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avtomati.net 2013.05.21 1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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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carpet cleaning toms river nj 2013.06.17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포격 후 연이어 개시한 중공군의 3차례 공격을 아군이 모두 격퇴하였지만 병

  5. singapore art 2013.06.20 06: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 격퇴하였지만 병력을 대폭 증강한 적이 너무 지쳐있던 아군을 10월 7일 재차 공격하자 고지가 피탈 되었습니다.

  6. игровой автомат 2013.06.28 15: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 병력을 대폭 증강한 적이 너무 지쳐있던 아군을 10월 7일 재차 공격하자 고지가 피탈 되었습니다

  7. plumber edison nj 2013.07.03 1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을 개시하면서 피의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포격 후 연이어 개시한 중공군의 3차례 공격을 아군이 모두 격퇴하였지

  8. nj carpet cleaning 2013.07.22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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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Game private 2013.08.08 18: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포격 후 연이어 개시한 중공군의 3차례 공격을 아군이 모두 모두 격퇴하였지만 병력을 대폭 증강한 적이 너무 지쳐있던 아군을 10월 7일 재차 공격하자 고지가 피탈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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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방에 대기하고 있던 제28연대가 이것은 내가 찾고 있었던 일입니다. 이 위대한 문서를 공유 주셔서 감사합니다.

  11. Bếp từ cao cấp 2013.08.11 13: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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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Mark Amin news 2014.03.18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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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what does bubblegum casting do 2014.03.23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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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Get more about Networking Ninja 2014.03.29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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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George Bobrovskis 2014.05.14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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