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본 6ㆍ25전쟁 (5) 조셉 루이스 감독 `후퇴라니, 천만에!

생생! 6·25/할리우드가 본 6·25전쟁 2012.05.16 11:13

 

 

 

할리우드가 본 6ㆍ25전쟁 (5) 조셉 루이스 감독 `후퇴라니, 천만에!

 

● 감독 : 조셉 루이스
● 제작 :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픽처스 프로덕션
● 배역 : 스티브 코벳 중령(프랭크 러브조이) 폴 한센 대위(러처드 칼슨)이등병 제임스 맥더미드(러스티 탐블린)노박 중사(네드 영)한센 대위 부인(애니타 루이즈)이등병 앤디 스미스(폴 스미스)
● 상영시간 : 94분
● 색상 : 흑백
● 배급 : 워너 브라더스
● 제작연도 : 1952년

올해로 6·25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장진호 전투’를 소재로 할리우드에서 3D 입체영화가 제작된다는 뉴스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17일간의 겨울(17 Days of Winter)’이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3D 영화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에릭 브레빅(Eric Brevig, 1957~ )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오는 2012년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영화가 다루는 ‘장진호 전투’란 1950년 겨울,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지역의 하나인 함경남도 장진군의 인공호수인 장진호 주변의 산악지대에서 벌어진 겨울 전투를 말한다.


미 해병 제1사단 제5연대 및 7연대는 1950년 11월 24일부터 맥아더 장군의 ‘크리스마스 대공세’ 작전계획에 따라 장진호 부근의 유담리라는 마을에 진출한다. 그러나 중공군에게 포위된 것을 알게 되고, 사단장은 곧 철수 명령을 내린다. 이들은 20도가 넘는 혹한과 적의 포위공격을 이겨내고 유담리에서 하갈우리, 고토리, 진흥리 등 눈 덮인 산악지대를 넘어 함흥으로 철수한다. 이들이 함흥에 도착하기 시작한 것은 12월 10일이다. 17일 동안의 악전고투 끝의 기적 같은 생환이었다.

 함흥에 집결한 이들은 다시 흥남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12월 12일부터 24일까지 그 유명한 흥남철수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된다. 미 해병 제1사단, 미 육군 제10군단, 한국군 제1군단 병력 10만5000명이 차량 1만7500대, 35만 톤의 각종 전투 물자와 함께 선박 편으로 흥남 부두를 출발해 북한 지역을 벗어나게 된다. 자유를 찾아 고향을 버리고 대한민국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9만1000여 명의 피란민과 함께!


기쁘고 행복했던 순간보다 슬프고 처절했던 순간의 기억이 인간에게는 더 생생한 것일까? 미국인들에게 인천상륙작전보다도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이 더 자주, 그리고 더 진지하게 논의돼 오는 것은 그러한 이유가 아닌가 한다.

 특히 장진호 전투는 그 극적인 요소 때문에 미국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많은 책자와 영화의 소재로 등장한다. 장진호 전투에 관한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는 ‘후퇴라니, 천만에!(Retreat, hell!)’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B급 영화감독으로 1940~50년대에 명성을 얻은 조셉 루이스(Joseph Lewis, 1907~2000)의 야심작이다.

 우선 201㎝ x 103㎝ 크기의 초대형 영화 포스터를 보기로 하자. 포스터 중간의 하얀 직사각형 박스 안에는 영화제목의 출처가 밝혀져 있다.

미 해병대 제1사단장 올리버 스미스(1899~1977) 장군이 장진호 전투 당시 행한 “후퇴라니, 천만에!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공격할 것이다(Retreat, hell! We're just attacking in another direction)”라는 발언이 그것이다.

영화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미국 국방부에서는 고위관리들이 해병대 1개 사단 병력을 파견하는 논의를 한다. 17세의 청년 맥더미드는 ‘해병 찬가’를 휘파람으로 불며, ‘해병 가족’이란 팻말이 붙은 자기 집으로 들어간다. 한편 코벳 중령과 폴 한센 예비역 대위가 캘리포니아 캠프 펜들턴에 있는 미 해병 훈련소에서 만난다. 코벳 중령은 대대장으로 3개 중대를 지휘한다. 그는 한센 대위에게 베이커 중대를 맡아 주도록 설득하고, 전투 경험이 풍부한 노박 중사를 같은 중대에 배속시킨다.

 맥더미드 이등병도 베이커 중대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는다. 그는 애국심에 불타는 젊은이다. 나이를 속여서 입대했으며, 해병 중위로 6·25전쟁에 이미 참전하고 있는 친형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훈련을 받는다.


이들은 인천상륙작전에 맞춰 한국으로 파병되며, 성공적인 상륙작전 후에 서울 수복작전에도 참가한다. 이때 맥더미드 이등병은 자기 형을 찾아 나서지만, 형의 시체를 발견하고 큰 충격을 받는다. 형이 전사해 가족 중에서 유일한 아들이 된 이등병 맥더미드에게 대대장 코벳은 귀국을 종용한다. 그러나 맥더미드는 전쟁터에서 싸우겠다고 고집한다.

 코벳이 지휘하는 해병 대대는 38선을 넘어 북한 지역으로 진격한다. 부대원들은 크리스마스 이전에 전쟁이 종료될 것이라는 소문을 듣는다. 북한 장진호 부근의 유담리까지 진격한 이들은 눈길에 탱크가 지나간 자국을 보게 된다. 그리고 갑자기 적군과 탱크 한 대의 공격을 받는다.

 코벳은 즉시 바주카포 팀을 보내지만, 사살된다. 코벳·한센·맥더미드는 바주카포를 발사해 탱크를 파괴하고, 적들을 포로로 잡는데, 이들이 북한군이 아니라 중공군인 것을 알고 의아해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한센 대위는 병사들에게 참호를 깊게 파도록 지시한다.


중공군이 나팔과 호각을 불면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지만, 코벳 부대원들의 격렬한 저항을 받고 퇴각한다. 코벳은 탄약과 보급품의 공중지원을 받아 부대를 재정비하는 동안, 중공군이 다시 공격을 감행하지만, 미 공군기들의 폭격으로 물러간다.

 코벳은 사단장으로부터 철수 명령을 받는다. 옆에 있는 어느 병사가 “후퇴하는 것입니까?”라고 말하자, 코벳이 대답한다. “후퇴라니, 천만에! 우리는 다른 방향으로 공격할 것이다. 장군의 지시는 바로 이것이다.”

 중공군들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가운데, 코벳 부대원들은 눈 쌓인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동쪽으로 행군한다. 한센은 정찰대를 인솔한다.

노박 중사가 병사들에게 동상에 걸리지 않게 움직이고 발을 구르라고 지시한다. 중공군의 박격포 공격으로 노박이 의식을 잃고, 병사들이 사망한다. 맥더미드는 상처를 입고, 비행기로 공수된다. 한센은 다행히 부상을 입지 않고 나타나 대대장을 찾는다.


코벳은 팔에 부상을 입지만 상처를 붕대로 감고 부대를 재정비한다. 미 공군기들이 해병들의 진로를 열어주기 위해 중공군에게 무서운 폭격을 가하며, 코벳 부대원들은 함흥이 4마일 남았다는 표지판이 있는 곳에 다다른다. 함흥에 도착해 부상병들은 지프로 흥남부두로 후송되고, 노박 중사·맥더미드 이등병 등 해병들은 모처럼 푸짐한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한다.

 ‘후퇴라니, 천만에!’는 할리우드가 사실 관계에 기초해 제작한 최초의 6·25전쟁 관련 극영화다. 바로 미 해병 제1사단 제7연대 제1대대장 레이먼드 데이비스 중령(Raymond Gilbert Davis, 1915~2003, 대장으로 예편)의 장진호 전투 경험담을 다룬 것이다. 그는 트루먼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미국 최고의 무공훈장(Medal of Honor)을 받았다.

 이 영화는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고, 극한상황에서도 명령에 절대복종하며 용감하게 싸우는 미 해병대 불굴의 전투정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형의 죽음을 목격하고도 전선에 남아 싸우는 병사의 이야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우리 장병에게 추천하고 싶은 명화다.

<이현표 전 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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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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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찬우 2012.05.16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성! 제1군수지원사령부 31보급대대 1중대 일병 노찬우입니다.
    와, 할리우드 최초의 6.25소재 영화라니 뭔가 의미있는 영화같습니다.

    영화내용에서도 6.25의 흐름을 뒤집은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작전을 실제로 겪은 사람의 전투경험담으로 구성되었다니 흥미롭고 한번 감상해보고싶습니다.

    6.25를 직접적으로 겪지는 않았지만, 그 격동의시기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삶을 살아갔을지 궁금합니다. 60주년 맞이해서 제작되는 영화도 개봉되었을때 흥행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충성!
    606cksdn@naver.com

  2. 남동민 2012.05.16 22: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성! 제2군수지원사령부 56탄약대대 본부소대 일병 남동민입니다.
    할리우드에서 진주만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있었지만 6.25를 소재로 하는 영화라니
    한국인 그리고 곧 군인으로써 더더욱 이 영화가 기대가 됩니다.
    특히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영화화한다는거에 대해서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오는 2012년, 꼭 이 영화를 보고 할리우드는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이 영화가 흥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충성!

    dark_sini@naver.com

  3. 안원영 2012.05.19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성 ! 31사단 951포병대대 일병 안원영입니다.
    밑에 홍보된 나를 원해요 라는 영화보다 좀더 획기적인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전투경험으로 구성되어있는 스토리로, 만들어진 영화,
    시작부터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영화들이 앞으로도 항상 많은 제작이 되어서, 우리나라의 6.25를 전세계에 알렸으면 하는
    바램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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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껏 기대를 품어봅니다 ! 항상 고생하십시오 .
    충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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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منتديات 2012.11.19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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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 전투 물자와 함께 선박 편으로 흥남 부두를 출발해 북한 지역을 벗어나게 된다. 자유를 찾아 고향을 버리고 대한민국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17. Healthy Relationship with Descending Path 2014.02.15 2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박 편으로 흥남 부두를 출발해 북한 지역을 벗어나게 된다. 자유를 찾아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