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인천상륙작전은 기습이었나?

생생! 6·25/북한의 남침에서 휴전까지 2010.03.29 08:58


 

  그동안 유엔군의 인천상륙은 대성공한 기습작전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1990년대 들어 중국과 구 소련의 많은 자료가 공개되면서 이와 관련하여 종종 반대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의 핵심은 인천상륙작전은 기습이 아니었다는 견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중국이나 소련은 물론 북한 또한 사전에 상륙작전을 충분히 예견하고 있었다는 주장인데, 이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천 외항에 집결된 상륙함대와 공중지원 중인 코르세어 공격기]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언급되는 것이 1950년 8월 유엔군의 상륙작전 가능성을 마오쩌둥이 북한 지도부에 경고했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는 소련 측 첩자들이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였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견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습니다. 상륙군의 발진기지였던 일본에서는 거의 누구나 상륙작전을 예상할 수 있을 만큼 반공개 상태로 준비가 진행되고 있어서 북한 간첩이 이를 파악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보름전인 8월 28일부터 경인지역에 북한군이 대폭 증강되었던 사실도 사전에 북한군이 알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제시됩니다.


  북한은 8월 28일 무렵, 인천방어지구사령부를 새롭게 창설하여 예하에 제106, 107연대 외에 제64해안보병연대를 추가로 배속시켰고, 9월초에는 철원에 주둔 중인 북한군 제18사단을 경인지역으로 전개시켰는데 이 부대는 3개 보병연대와 1개 포병연대를 갖춘 완편사단으로 T-34 전차 18대로 구성 된 제42독립전차연대까지 배속되어 있던 정예부대였습니다. 당시 북한군은 모든 것을 낙동강 돌파에 쏟아 붓고 있어서 후방이라 할 수 있는 서울지역에 이 정도의 정예전력을 유지하였다는 자체가 바로 상륙작전을 예상하였기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북한군은 전력을 경인지역에 배치하여 상륙전에 대비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거대한 상륙작전을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하면서 완벽하게 비밀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여 위의 주장처럼 막연하게라도 유엔군의 상륙작전을 북한 측에서 예상하고 있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은 기습에 의한 성공이 아니라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의한 공격성공일 뿐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그렇다면 인천상륙작전이 완벽하고 성공적인 기습이었다는 그 동안의 주장은 유엔군 측의 일방적인 과장에 불과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는 말인데, 사실은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도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예상했으나 지역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르망디상륙작전은 독일군의 의표를 찌른 기습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의 북한도 막연하게 상륙작전의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와 지역은 파악하지 못하였습니다. 1950년 8월 29일자 김일성이 행한 연설문을 보면 이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유엔군의 상륙을 예견하면서 예상지역으로 인천 외에도 초도, 남포, 안주, 철산, 다사도, 원산, 함흥, 신포 등  한반도 해안가의 거의 모든 지역을 나열하였는데, 이런 주장은 군사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이 단지 상륙전을 대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입니다.


[여러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인천상륙작전은 완벽한 기습이었습니다.]


  작전개시와 더불어 북한군을 혼란하게 만들기 위하여 동해안에서는 요충지인 삼척과 마양도에 대한 포격이 개시되었고 포항 장사동에서 소규모 상륙작전을 실제 감행되었습니다. 또한 서해의 군산 주변에서도 도로, 교량 그리고 철도 등에 대한 폭격은 물론 소규모의 미-영 해군특공대가 실제로 침투작전을 실시하기도 하였습니다. 더구나 군산 상공에 “시민들은 해안에서 철수해 내륙으로 피난하라”는 전단지가 살포되었을 정도였습니다. 또한 영국 항공모함과 순양함이 평양 근처에 있는 남포 일대와 평북 정주군 앞바다의 달양도를 공격해 북한군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북한이 유엔군의 인천상륙 가능성을 직접 깨닫기 시작한 것은 9월 13일 무렵, 함대가 인천 앞바다 출현하여 인천 도심을 맹폭하기 시작한 이후였지만 엄밀히 말해 이때부터 상륙작전은 시작된 것이었고 북한의 대책은 사후대응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여러 자료를 살펴보면 유엔군이 상륙작전 시 여러 곳에서 동시에 행한 기만작전 때문에 북한군은 상당한 혼란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인천상륙작전은 완벽한 기습이었던 것입니다.

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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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한구영 2010.04.14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공한 작전은 성공한 것이다. 기습이든 아니든 한국을 위하여 희생한 영령께 감사할 뿐이다

  3. Polaris 2010.04.14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북에서 남파간첩들이 해안으로 침투한것도,,,,, 상륙작전에 성공한 것일까 ?*(^^)*나는 고것이 알고싶다,,,,

    서해안.동해안.남해안으로 남한으로 침투한 남파간첩들,,, 상륙작전에 성공은,,,, 상륙작전인데....

  4. 아이젠하워 2010.04.14 2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르망디 상륙작전이나 인천 상륙작전이나 기습작전인 것은 분명하다. 상륙하리란 것은 적이 바보 천치가 아니라면 다 예상하지. 축구경기할 때도 적이 볼을 몰고 오면 골을 향해 볼을 차겠구나 누구나 예상하지. 문제는 어디로 주력이 올지 모르게 작전을 하고 그렇게 허를 찌르는 게 기습작전이란 것이다. 맥아더를 좀 깎아 내리고 싶는 좌빨꼴통들에게는 눈이 확 쏠리는 제목이겠지.

  5. 아이젠하워 2010.04.14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독립 투사가 일본군을 한 명 죽이려면 자기의 목숨을 바쳐야 했다. 그만큼 절실하게 일본군을 깨부수어야 했다. 그 일본군을 박살내고 식민지에서 해방시켜 주고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세우는데 도움을 준 미군에 나는 감사한다. 6.25 전쟁에서 우리는 고등학생 학도병까지 나가 싸우고 군인이 13만 명 이상 전사했다. 그렇게 간절히 무찌르고 싶었던 침략군을 미군이 UN군을 데리고 와서 물리치는데 절대적 기여를 하였다. 50년대 60년대 우리가 최빈국일 국방과 경제에 많은 도움도 주었다. 그들도 뭔가 원하는게 있으니 도와주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게 더 컸다. 널 죽이러 산적이 쫓아오는데 뱃사공이 강에서 배를 태워줘서 살았고 그에게 5냥을 주었다. 그랬더니 나중에 태어난 니 자식 손자 놈들이 5냥 바라고 한 뱃사공에게 고마울 것 하나 없다고 뱃사공을 욕한다면 옳다고 맛장구 칠 좌빨꼴통새끼들.

  6. 나는 한국인 2010.04.14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대한민국 사람이다. 그래서 6.25 때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절망적 상황에서도 목숨바쳐 싸운 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리고 그 분들을 도와 주었던 미군을 생각하면 고맙기 그지없다.

  7. 선견작전 2010.04.14 23: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상륙전이 주임무였던 해군 예비역 장교로 나름 상륙작전에 관한 기본적인 역사와 지식은 가진 사람입니다.

    고등학교때 교련선생님께서 수업중 말씀하시던 것이 생각나는 군요.
    그분은 육군대학에서 맥아더 장군 관련 논문을 작성하셨다는데 그분 말씀에 의하면
    당시 상륙작전 실행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을 무렵 세계언론에 대고 아예 상륙 작전은 인천에 실시하겠다고 공표를 했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동으로 당시에나 지금이나 상륙작전시 기습의 중요성으로 인해 장소와 대략적인 시기를 공표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행동이었죠. 상륙작전시간과 장소는 예나 지금이나 일급기밀입니다.
    그런데 북한과 소련은 맥아더의 발표는 기만작전의 일부이고 함흥만에 상륙작전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쪽에서 대대적인 방어준비를 하고 있었다더군요.
    하지만 실제는 함흥만쪽에 함포 사격으로 소규모 기만작전을 실시하고 인천쪽으로 대규모 상륙을 실시했는데 완전 무주공산 거의 저항없이 성공했다는 겁니다.
    교련선생께서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원인은 맥아더 장군의 적의 심리를 역으로 이용한 기만작전에 있다고 분석하셨던 것이 기억나는 군요. 작전은 대성공이었지만 맥아더 장군의 영화배우 같은 기질과 어우러진 다소 위험한 발상이었다고....

    실제 해군에서 상륙전을 공부하고 훈련을 실시하면서 돌이켜보니 인천상륙작전이 비록 성공은 했지만 과연 옳은 판단이었는지 의문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함흥만이 상륙작전 실시에 최적지였기 때문입니다.
    첫째, 장대한 모래사장이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있어 상륙가능 구간이 방대하여 방어세력을 집중 배치하지 못하고 분산 배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천에 비하면 거의 수 십배의 범위입니다. 사실 동해안 전체가 상륙작전에 용이한 구역입니다.

    둘째, 동해안 대부분의 구간에서 상륙함정이 터치다운하기 위한 해안경사가 적합합니다. 상륙전시 중요사항 중 하나로써 상륙정 또는 상륙함이 해안에 좌주하여 병력 또는 장비의 전개가 가능토록 합니다. 하지만 서해안 특히 인천의 경우 개펄로 인해 제약사항이 많아 상륙전을 고려하기에는 어쩌면 최악의 조건입니다.

    셋째, 적 후방 깊숙히 세력을 전개하여 양동작전이 가능하며 특히 평양과도 상대적으로 가깝습니다. 가능한(보급이 가능한한) 적후방에 세력을 전개하는 것이 상륙작전의 기본입니다. 어쩌면 전쟁을 조기에 그것도 북한을 완전히 점령하고 끝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역시 중공이 변수였겠지만… 인천상륙은 북진은 고사하고 서울수복에 초점을 맞춘 작전이었다고 봅니다. 막상 상륙을 시키고 나니 북한군이 너무 쉽게 무너졌죠.

    맥아더 정말 특이한 사람입니다.

  8. Polaris 2010.04.15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에 읽을시간에,,, 모든전시상황에서....조선인들은... 춥고.배고프고.졸리고....식량에 땟꺼리는 나무겁질과 나무뿌리먹으면서,,,, 밤하늘에,,,, 눈만.... 말둥 멀둥 바라보던.... 시간들... 전쟁속에서... 조선인들은 고통에나날 시간들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눈만 끔뻑 끔뻑.. 아무생각없이,,,,바라보던 시절은.... 전쟁속에서... 고통들,,,

    50년대에,,,, 사탕맛을 본조선인들은,,,,, 부자들이다..... 나는 아카시아..칡뿌리만 먹던... 초등학교시절에....

  9. 사무실잭슨 2010.04.17 0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olaris <== 정체가 뭔지 궁금하고.. 덧글이 마치 전문가처럼 말하는거 같고 한글인데.. 외계어 같네.. 중국 유학생인가..

  10. YL 2010.07.21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북한의 수뇌부에서 상륙작전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닌데, 그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할 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한 북한군의 입장에서도 기습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쉽게 말하여 "구체적인 상황판단과 그에 의한 대응"이 아닌 "모호한 상황에서의 대응"이란 사실상 정확한 정보에 의한 대응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불완전할수밖에 없고(특히 미군이 함흥 신포나 군산 등지에 기만술을 구사한 것도 북한의 판단에 혼란을 부추켰을 것...) 그 결과 인천상륙작전이 북한군 수뇌부에게는 큰 충격으로 인식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북한군 작전국장이었던 유성철씨의 증언을 참고하면 그 상황을 알 수 있을듯... "...그러던 중 나는 인천에 미군이 대규모로 상륙했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받았다. 그 곳을 지키던 1개 포병연대는 우리에게 지원요청을 하였고, 우리는 "무조건싸우라고"만 지시하였다. 결국 그 부대는 전멸하였다..." 사실상 글쓴분께서 언급하신것이 옳을듯....상륙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그에 대비하는 것이 모호한 정보에 의한 원론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졌고, 인천상륙이 적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면 기습이라는 표현 역시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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