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에세이 ] '아! 6.25 전시회 현장의 생생한 모습'

생생! 6·25/퍼싱의 군사 이야기 2010.06.11 13:01
  ※ 모든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0년 6월 10일, 모처럼만에 장비를 둘러메고 전쟁기념관 취재를 가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마침 아! 6.25 전시회장도 들렀고 아직 방문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한 간단한 사전정보 제공 차원에서 취재기사 형식으로 게재하겠습니다.
  현재 특별기획전 '아! 6·25' 개최되고 있는 전쟁기념관 전경입니다.

  이 날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외국 무관단을 위해 특별히 육군, 공군, 해병대, 해군 의장대원들이 멋진 총돌리기를 선보였습니다.
  계급이 전부 상병과 병장으로만 선발돼 한 치의 실수없는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네요

  행사가 끝난 후 일제히 정렬한 의장대원들
  보기에도 늠름합니다.

  전쟁기념관 내부에서 전시되고 있는 T-34/85 전차와 KS-12 85mm 대공포
  두 무기 모두 전쟁사에서 무시 못할 비중을 차지하는 의미가 크지만 특히 우리에게는 침략전쟁의 선봉을 맡았다는 점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하는 교훈적인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현재 전쟁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2대의 T-34/85가 모두 당시의 차량이 아닌 1950년대 중반에 대대적으로 근대화 개량을 실시한 T-34/85M2라는 점이죠.
  T-34/85M2는 장거리 작전을 위해 외부에 보조 연료탱크를 추가로 신설하고 무전기와 엔진, 변속기 등을 당시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던 T-54/55와 동형의 제품으로 교체한 것이 특징인데 여기에 전시된 차량은 현재 내부의 장비와 엔진을 모두 떼어낸 상태라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전쟁 기간 중 북한군과 중공군의 주력 모터 사이클로 운용된 '천리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주력 모터 사이클이었던 BMW R-71을 소련에서 복제 생산한 것을 그대로 북한군이 넘겨받아 제105 전차여단 303 수색대대 등에서 운용했습니다. 


  이 모터 사이클은 중국에서도 복제 생산돼 현재 적잖은 양이 해외의 밀리터리 매니아 및 군장 수집가들의 손에서 가동되고 있습니다.

  122mm M1938 곡사포. 소련군의 대표적인 곡사포 중 하나로 주로 보병사단 포병연대에 배치되었습니다.
  대구경 곡사포인만큼 철갑탄을 발사할 경우 전차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소련군은 이 포를 T-34/76 전차의 차체에 탑재한 돌격포인 Su-122를 생산해 운용하기도 했습니다.
  북한군은 개전 직전까지 소련으로부터 172문을 인수해 사단 포병대에 배치했고 낙동강 전선까지 밀리는 과정에서 아군에게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현재 전쟁기념관에 2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GAZ-69 지프. 흔히 지프하면 미국의 윌리스를 떠올리시겠지만 소련 역시 독소전 기간 중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윌리스를 기초로 자동차 제조업체인 GAZ사에서 지프를 생산했습니다.
 GAZ-69는 전 모델인 GAZ-67보다 화물적재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인데 얼핏 보기에는 1.25톤 트럭을 연상케하는 독특한 외형입니다.

  이것이 무엇인가 하니, 바로 개전 당시 T-34/85를 앞세운 북한군의 침공 장면을 디오라마로 재현해 놓은 것입니다.

  다만 전차는 전쟁 당시의 형식이 아닌 전후 개량형인 T-34 / 85M2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군은 전차병의 경우 소련군과 같은 흑색 계통의 복장 및 전용 전차병모를 착용했고 보병은 상당수가 소련제 철모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PPsh 4 1 기관단총보다 M1891/30 소총 및 DP 경기관총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49년식으로 PPsh 41 을 자체 생산했지만 주력은 어디까지 제대로 된 소총이었지 권총탄을 발사하는 기관단총이 아니었다는 것이죠

  한국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 지 보여준 자랑스러운 국산 자주포 K-9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카데미사에서 1/35 스케일 프라모델로 출시한 상태지만 기왕이면 이런 1/16 스케일의 대형 제품도 나와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원조 국가의 지프! 윌리스 MB
  말이 필요없는 전장의 걸작 병기라는 칭송이 아깝지 않은 차량으로 만약 이것이 없었다면 우리는 6·25 전쟁에서 더욱 많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점을 부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현재의 K-131이나 코란도, 베라크루즈와 같은 차량에 비하면 승차감이나 엔진 출력이 딸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로서는 동시대의 그 어떤 4륜 구동차량보다도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어 종종 화물 견인 및 병력 수송 등에서 맹활약했습니다.

  K-200A1 장갑차와 K-277 지휘 장갑차를 선도하고 있는 K-131 지프.
  여러분도 잘 아시는 레토나를 군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군 복무 중 지겹게 타본 차량일 것입니다( 취재 협조 : 육군 제26 기계화 보병사단 "불무리 부대", 필자 제공 )

  자랑스러운 국산 기술로 개발된 로템의 XK-2 "흑표" 전차.
  현재 개발이 거의 완료된 모습으로 국내 독자 개발한 55구경장 120mm 활강포와 1,500마력 디젤 엔진을 탑재해 향상된 장갑 방어력으로 늘어난 묵직한 차체를 최대 시속 70km로 질주하게 해줍니다.
  또한 K-1/K1A1 전차와 달리 모듈형 증가장갑을 이용해 적의 대전차 유도탄이나 RPG-7의 성형 작약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 
현재 국가적인 위기 상황 하에서 우리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방과 안보를 튼실하게 해야함을 일깨워주는 뜻깊은 전시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전쟁기념관을 지나치시거나 본 행사를 모르시는 분들은 잠시나마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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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영식 2010.06.11 1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나는대로 전쟁기념관에 들러야겠군요.

    좋은 사진과 해설 감사드립니다.

    • ╋만슈타인╋ 2010.06.11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전쟁기념관 행사가 좀더 다채로워지면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예산이 워낙 한정돼 있으니 좀 아쉬울 따름이죠

      하지만 이렇게라도 준비를 하는 것은 정말 다행인만큼 저희들이 보다 큰 성원을 보내줘야할 것 같습니다.

  2. 신호 2010.07.01 1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싱님, 멋진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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