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가 본 6·25전쟁 (7) 레오 맥커리 감독의 `나의 아들 존'

생생! 6·25/할리우드가 본 6·25전쟁 2012.05.21 10:08

 

<맥 커리가 제작·감독한 영화 ‘나의 아들 존’의 포스터>

 

o 제작·감독: 레오 맥커리
o 배역: 루실 제퍼슨(Helen Hayes), FBI 요원 스테드먼(Van Heflin), 댄 제퍼슨(Dean Jagger), 존 제퍼슨(Robert Walker), 척 제 퍼슨(Richard Jaeckel), 벤 제퍼슨(James Young), 의사 카버(Minor Watson)
o 상영시간: 122분
o 색상: 흑백
o 배급: 파라마운트
o 제작연도: 1952년

캐리 그랜드 주연의 ‘이혼소동(The Awful Truth·1937)’ 및 빙 크로스비 주연의 ‘나의 길을 가련다(Going My Way·1944)’. 아카데미 작품상에 빛나는 두 영화를 제작·감독한 인물은 바로 레오 맥커리(Leo McCarey·1898~1969)다.

 특히 당대 최고 가수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나의 길을 가련다’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성당에 젊은 신부가 부임해서 성당과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코믹하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다. 더구나 빙 크로스비는 이 영화에서 그의 음악적인 탤런트를 유감없이 발휘해 뮤지컬 이상의 감동도 선사한다.

 이 영화는 1944년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또 맥커리 감독은 단일 영화로 제작상·감독상·원작상 등 3개 부문을 수상한 첫 번째 인물이 됐다. 맥커리는 이 영화로 그해 할리우드 최고의 수익을 올렸다. 또한 그는 1945년, 잉그리드 버그 만과 빙 크로스비를 주연으로 내세워 ‘성 메리 성당의 종(The Bells Of St. Mary's)’을 제작·감독해 아카데미 음향·녹음상을 보탰고, 대단한 흥행 성공도 기록했다.

 맥커리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고 보수적인 이념을 가졌으며, 특히 사회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 그가 6·25전쟁 전후의 미국이 당면한 사회문제를 도외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공산세계와의 냉전체제 아래에서 미국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이념적인 갈등이었다.

 1949년, 소련이 핵무기 실험에 성공하고, 중국에서 공산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하게 되자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1950년 6월 25일 새벽,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냉전이 열전으로 바뀌었고, 미국 사회에는 매카시 선풍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맥커리가 제작·감독한 영화가 ‘나의 아들 존(My Son John)’이다.

이웃에 사는 지적이고 말쑥한 젊은이가 적의 간첩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제공하는 이 작품은 당시 공산주의에 대한 미국사회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잘 대변하고 있다.

 영화는 미국의 수도 북쪽에 있는 조용한 마을에서 시작된다. 미국 중산층을 대표하는 독실한 크리스천 댄과 루실 제퍼슨 부부는 세 아들을 두고 있다. 장남 존은 워싱턴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차남 척과 삼남 벤은 6·25전쟁 참전을 코앞에 두고 있다.

 척과 벤이 전쟁터인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댄과 루실은 환송만찬을 마련하고, 맏아들 존에게 오라고 하지만 존은 참석하지 않는다. 며칠 후 의사가 상심한 루실에게 줄 약을 갖고 들르며, 마침 존도 뒷문으로 집에 들어온다.

 부모는 맏아들을 반기며, 셋은 미사를 드리러 간다. 미사 후 존은 신부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며, 볼 일이 있다고 차에서 내린다. 댄은 아들의 미심쩍은 행동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가벼운 자동차 사고를 낸다.

 이날 밤늦게 돌아온 존에게 댄은 미 재향군인회에서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연설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들에게 자신이 쓴 반공적인 연설원고를 수정하라고 하며, 애국적인 노래를 흥얼거린다. 아들은 아버지를 흉내 내고, 비하하며, 원고를 다시 쓴다.

 다음날, 자동차 사고의 상대편 당사자인 스테드먼이 차 수리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며, 청구서를 들고 찾아온다. 루실은 스테드먼을 반갑게 맞이하고, 세 아들에 대해 얘기한다. 스태드먼은 존이 같은 대학을 나온 것을 알고 청구서를 찢어버린다.

 그날 밤, 댄은 아들이 고친 원고에 맘에 들지 않는 이념적인 문구들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는 존을 불러 네가 공산주의자라면 두들겨 패버리겠다고 말한다. 댄은 애초의 원고대로 연설하기로 하고, 재향군인회로 향한다.

 존은 어머니 루실에게 결코 공산당원이 되지는 않겠다고 맹세한다. 그러나 재향군인회에서 돌아온 댄은 존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며, 이때 존의 바지가 찢어진다. 댄은 아들에 대한 화를 가라앉히지 못한 채, 아내에게 워싱턴의 여간첩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여준다.

 다음날 루실은 존으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찢어진 바지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 루실은 교회에 희사했던 바지를 다시 찾아온다. 마침 스테드먼이 루실을 찾아와 자신이 FBI 요원이라고 밝히고, 존에 대해 얘기하자고 하지만, 루실은 대답을 회피한다.

 루실은 찢어진 바지에서 열쇠 하나를 발견하고는 비행기로 급히 워싱턴으로 향한다. 루실은 아들의 사무실에 들러 바지는 주지만, 열쇠는 주지 않는다.

 루실은 스테드먼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스테드먼은 루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며, 아들이 여간첩 사건에 관련이 있음을 암시한다. 루실은 자신이 가진 열쇠가 여간첩의 집 열쇠라는 것을 알게 되며, 집에 돌아와 쓰러진다.

 아들 존이 집에 들어오자, 루실은 아들에게 FBI에 자수하라고 권한다. 마침 스테드먼이 온다. 존이 어머니가 정신착란증이 있다고 말하자, 스테드먼은 어머니를 정신질환에 빠뜨렸다고 존을 비난한다. 댄과 의사가 도착하자. 존은 집을 빠져나온다.

 존은 모교 졸업식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와 기념강연을 하게 되어 있다. 그는 부모와의 갈등에 심적 고통을 느끼고, 이미 써 놓았던 강연원고를 수정해 녹음해 둔다. 그 후 존은 스테드먼에게 전화를 건다. 스테드먼은 전화가 도청되는 것을 알고, 빨리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한다. 존은 택시를 잡아 탄다.

그러나 뒤따르는 정체불명의 차에서 발사된 총격으로 택시가 건물에 충돌한다. 택시 기사는 멀쩡하지만, 존은 중상을 입는다. 스테드먼이 도착하자, 존은 졸업식장에서 행할 강연을 녹음해 두었다면서 녹음테이프를 전달한다.

 졸업식장에서의 녹음강연에서 존은 자신이 반역자였으며, 공산 첩자였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자수해 신의 도움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녹음강연을 끝맺는다. 댄과 루실은 존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가까운 교회를 찾는다.

 레오 맥커리는 ‘이혼소동’과 ‘나의 길을 가련다’를 제작해 흥행 면에서 대성공을 거뒀지만, 이 영화에서는 큰 재미를 못 보았다.

그러나 할리우드가 제작한 영화 중에서 미국인들에게 이 영화만큼 공산주의의 위협을 신랄하게 경고한 영화도 드물다. 그것은 바로 맥커리의 시대정신의 표현이었으며, 아직도 남북분단 상태에서 사는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이현표 전 주미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장>

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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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동민 2012.05.24 22: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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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가 당시 미국인들에게 그리 관심있을만한 주제가 아니라
    흥행에는 비록 실패한 작품이지만,
    보편적인 미국의 중산층을 주인공으로 설정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공산주의의 깊은 위험성을 알리고
    자신의 주변에도 이런 상항이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과 공감을 새겨주기 위한
    맥커리 감독의 의도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세기 전의 할리우드에 공산주의의 위험성을 이리 직설적으로 다룬 영화가 있을 줄은
    정말 생각치 못했습니다.
    오랜만에 신선한 영화로 공산주의의 위험성을 다시금 느끼고 갑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kkh417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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