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한국 전통문화의 수도 전주의 국방유적

생생! 6·25/우리고장 국방유적지 2013.03.21 08:38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에 전주 지명 처음 사용판소리 본고장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전라북도 전주는 역사·문화의 도시다. 전주라는 지명이 처음 사용된 때는 신라 경덕왕 16년(757년)으로, 완산주를 전주로 개명하면서부터다. 따라서 1256년의 역사를 간직한 천 년 도시가 바로 ‘전주’다. 역사적으로 전주는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마지막 수도였으며, 조선 시대까지는 전라도 전 지역과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도의 중심도시로 큰 역할을 담당했다. 역사적으로 나라의 수도였던 곳이 6개소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주는 도읍지의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주는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판소리의 본고장으로,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한식·한지 등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도시다. 그러나 전주가 가진 천 년 역사의 전통적인 문화적 자산 외에도 6·25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13개의 국방유적(비석 8개, 동상 1, 탑 4)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많지 않다.

 

▲  순국학도 현충비

순국학도 현충비.


 

전주IC에서 익산 방향으로 7㎞를 이동하면 덕진공원 인근에 ‘순국학도 현충비’가 세워져 있다. 이 비는 6·25전쟁 당시 학생 신분으로 학도의용군에 입대했던 5000여 명 중 전사한 이들의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곳을 둘러보면 6·25전쟁 당시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펜 대신 소총을 들고 분연히 일어나 전선으로 향했던 청년학도들의 나라사랑 정신이야말로 전후세대에게 큰 귀감이 될 거라는 감동이 전해진다. 당시 전주지역의 학도병 모집은 1950년 7월 10일부터 전주고와 전주중앙 초등학교에서 전개됐다. 6·25전쟁 중 학도병으로 참전했다가 다시 징집돼 육군 중령으로 예편한 이기택 씨는 새 전북신문(2012년 7월 1일)에서 당시의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내가 전주북중학교(현 전주고) 5학년 때 6·25전쟁이 발발했다. 내 나이 19세. 1개월 정도 제식훈련을 비롯한 각종 훈련을 받고 하동지구와 낙동방어선전투에 투입됐다. 이후 학도병 귀가령이 내려져 1개월 이상 걸어서 귀가한 후 다시 전주고에 복학한 후 졸업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1학년 때인 1952년 10월에 징집돼 논산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던 중 갑종간부 시험에 합격해 소위로 임관한 후 군 생활 24년을 마치고 전역했다. 6·25전쟁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안보 없이는 나도 국가도 없다.”

순국학도 현충비 인근에는 아름다운 덕진공원이 있다. 전주역 북쪽 3㎞ 지점에 있는 덕진호 일대의 유원지로 시민공원이라고도 한다. 특히 5월이면 창포와 연꽃이 수면을 메우는 모습이 장관이다.


▲ 호국영렬탑

호국영렬탑.



전주 팔경 중의 하나로, 5월이면 벼랑에 하얀 꽃송이가 피어나는 이팝나무 군락으로 유명한 다가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이 지역 출신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호국영렬탑이 있다. 탑을 관람한 후에는 주변 경관이 수려해 사극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는 사적지 제339호인 경기전(慶基殿)과 전통 한옥마을을 관람할 수 있다. 경기전은 조선의 3대 임금 태종이 1410년 어용전(御容殿)이라는 이름으로 전주·계림·평양 등 세 곳에 창건해 부왕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다. 1442년(세종 24)에는 그 소재지마다 이름을 달리해 전주는 경기전, 경주는 집경전(集慶殿), 평양은 영종전이라 불렀다. 경기전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4년(광해군 6)에 중건했다.

전통 한옥마을은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2010년 11월 27일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전주는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비빔밥은 물론 세계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온전히 간직한 곳으로 도시 자체가 거대한 전통박물관이다.

또한 전주에도 4대문이 있다. 1907년 조선통감부의 폐성령에 의해 4대문 중 3대문이 동시에 철거되면서 현재는 유일하게 풍남문만 일부 남아 있다. 한옥마을 초입에 문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 문이 풍남문이다. 풍남문은 풍패의 남쪽문이라는 뜻이다. 풍패는 한나라 고조 유방이 태어난 곳으로 1767년(영조 43) 당시 전라도 관찰사인 홍낙인이 조선왕조의 발상지였던 전주를 풍패에 빗대어 지은 이름이다. 1963년에 보물 제308호로 지정됐다.


▲ 군경묘역과 충혼불멸탑

충혼불멸탑



전주시청에서 동쪽으로 3㎞ 이동하면 완산구 교동의 낙수정 군경묘역 내에 충혼불멸탑이 있다. 낙수정은 군경묘역의 제각이다. 군경묘역은 6·25전쟁 당시 조국을 수호하다 전사·순직한 군인과 경찰들의 유해를 안치하고 그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1953년 3월에 건립됐다. 여기에는 국군 313위와 경찰 86위를 포함 총 399위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1973년에는 국군묘지에서 군경묘지로 개칭했다. 묘역 내에는 1955년 3월 1일 이승만 대통령의 휘호를 하사받아 건립된 충혼불멸탑이 있다. 국가보훈처에서 2003년 9월 15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이곳 전주에 군경묘역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대부분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 군경묘역이 있다고 알고 있을 뿐이다. 이곳에서 경기전과 한옥마을은 승용차로 10분 거리다. 전주를 방문한다면 이곳에 들러 호국영령들의 위업을 되새겨 보고 나라 사랑 정신을 다짐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전주는 일제강점기 저항의 상징이자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뿌리다. 주변의 드넓은 평야와 바다가 연결되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전주는 일찌감치 풍요의 고장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풍요와 여유로움으로 전통문화를 꽃피우고, 섬세한 멋과 맛의 고장으로 천 년 세월을 이어 올 수 있었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한국의 행정수도가 서울이라면, 전주는 한국전통문화의 수도라고 평가했다. 전통적인 역사와 문화가 서려 있는 전주에서 현충시설을 견학한 후 선열들의 위업을 되새겨 보기를 바란다.

                                <김용남 전쟁과평화연구소 연구위원·나라사랑운동본부 교수>

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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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ssay writing servcice 2013.03.21 1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게 개인이 육군 묘지는, 여기 전주에있는 요소를 알고 궁금하다. 대부분의 알 서울 국립 묘지와 대전에있는 국립 묘지, 육군 묘지. 여기에서 한옥시 만남 자동차 다양한에서 10 분 거리에 있습니다 전에. 가치가 될 것입니다 국가의 의견처럼 여기 정말 정신의 기호를 중지 영국 애국자의 과정을 시도 보장하면 전주를 검사합니다.

  2. VPN service 2013.03.21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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