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11.04 96. 중공군의 마지막 공세 (99)
  2. 2010.09.07 78. 국군 제6사단의 와신상담 (40)

96. 중공군의 마지막 공세

생생! 6·25/북한의 남침에서 휴전까지 2010.11.04 08:17


  언제부터인가 휴전회담이 재개될 때면 묵시적인 관행에 따라 전선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져들고는 하였습니다. 하지만 포로송환 문제 때문에 예상보다 휴전회담이 장기화되자 1952년 이후로 전선은 피아모두 치열한 고지쟁탈전을 거쳐 확보한 방어선을 공고히 하는 형태로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결국 언제인지는 전쟁의 종결은 되돌릴 수 없는 역사의 흐름으로 인식되었고 다만 전쟁이 멈추었을 때 상대보다 내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방향으로 군사전략이 모색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중공군은 대미를 장식할 대공세를 준비하였습니다.]


  특히 회담지연 전술을 적절히 활용한 공산군측은 이 시기에 전력을 대폭적으로 증강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1953년 봄이 되었을 때 공산군은 중공군 135만 명, 북한군 45만 명 등 총 180만 명의 대병력과 각종 장비를 전선에 배치시켰는데, 이것은 6·25전쟁 발발 이래 최대의 병력 수준이었습니다. 결심만 한다면 지난 1951년 초여름의 제6차 공세이후 전략적으로 포기하고 있던 대규모의 공세를 재개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하였던 것이었습니다. 반면 종전에만 급급하였던 유엔군으로서는 이에 맞선 전력증강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는 제8군사령관 밴 플리트 대장이 건의한‘한국군을 20개 사단으로 증편 계획’의 조속한 추진에 나섰는데, 이것 또한 엄밀히 말해 국군이 북한의 도발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휴전을 염두에 둔 조치의 일환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1953년 5월 1일에는 현리전투로 해체되었던 제3군단이 재창설되었고, 6월 18일까지 제26, 27사단이 신편 됨으로써, 국군은 휴전발효 직전에 총 3개 군단 18개 사단의 전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이던 6월 8일, 포로송환협상이 타결되면서 휴전이 현실화 되자 공산군측은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했다”고 선전하고 한국정부의 북진주장과 휴전반대운동을 잠재우기 위해 유엔군의 반격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인 공세를 감행하고자 했습니다. 중공군 참전이후 계속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국군이 전담하고 있는 전선을 노렸고 이때 공세지점으로 결정된 곳이 국군 제2군단이 담당하던 화천북방의 금성돌출부지역이었습니다. 이곳은 국군 담당지역 중에서 지형이 특히 험하여 기갑 및 화력지원이 취약하다고 판단된 곳이었습니다.


[금성돌출부에서 중공군의 제7차 공세가 개시되었습니다.]


  1953년 6월 10일 밤, 1개 군의 중공군이 국군 제5, 8사단 일대를 집중 공격하였으나 어느덧 산전수전 다 겪은 국군의 효과적인 지연에 막혀 9일간 13킬로미터 정면에서 4킬로미터를 남진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면 유엔군도 현 전선을 그냥 인정 할 것이라 판단한 공산군측은 작전이 성공한 것이라 만족해하며 6월 18일 전후로 예상 되는 휴전협정의 조인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엄청난 변수가 생겼습니다. 6월 18일 자정에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27,000여명의 반공포로가 석방되면서 조인 직전에 있던 휴전회담은 중단된 것이었습니다.


  선전효과를 노렸던 공산군측의 의도는 일거에 좌절되었고 상황은 급속히 냉각되었지만 공산군측은 휴전회담 자체를 깨려하지 않았습니다. 작전 자체가 휴전을 염두에 두었을 만큼 공산군측고 휴전을 갈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자존심 문제라 생각한 중공군은 지난 51년 5월, 제6차 공세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한 화천저수지의 재점령을 목표로 대규모 공세를 실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중공군의 대병력이 이 일대로 집결되면서 긴장이 높아지자 클라크는 휴전을 염두에 두고 일본으로 빼놓았던 미 제24사단과 제187공수연대를 한국으로 황급히 재배치했습니다.


  7월 13일 밤, 지난 6월의 제한적인 공세와는 비교가 안 되는 5개 군의 대병력이 국군 제2군단의 금성 돌출부지역을 강타하면서 6·25전사에 마지막으로 기록된 중공군의 제7차 대공세가 게시되었습니다. 중공군은 압도적인 병력을 이용하여 금성을 양익포위 하여 전면에 배치된 국군 제6사단과 제8사단을 일거에 섬멸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테일러(Maxwell D. Taylor) 제8군사령관은 포위를 거부하고자 방어선을 금성천 남단으로 조정하여 아군의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군 제2군단과 미 제9군단이 적근산과 백암산을 연하는 선으로 후퇴하여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7월 16일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시켰습니다. 그리고 항상 그래왔듯이 중공군의 공세 여력이 바닥이 나자 아군은 반격으로 전환하여 7월 19일에 다시 금성천과 북한강을 연하는 선까지 진출하였습니다.


[중공군은 마지막 공세로 전선을 남하시켰으나 엄청난 피해를 겪었습니다. ]


  중공군이 패주하자 국군은 금성천 북방으로 재진출하려 하였으나 휴전을 염두에 둔 유엔군사령부의 제지로 마지막 혈전은 거기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국군 제2군단은 중공군의 마지막 공세에서 피탈당한 지역의 절반정도만을 회복하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중공군은 전쟁 막바지에 무려 6만 명 정도의 사상자를 내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6·25전쟁의 마지막 혈전이자 국군의 마지막 전과로 전사에 기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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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G Innot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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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국군 제6사단의 와신상담

생생! 6·25/북한의 남침에서 휴전까지 2010.09.07 13:53

 

  결론적으로 중공군의 제6차 공세는 중공군 최대의 패배로 기록될 만큼 엄청난 실패로 막을 내렸지만 그 과정 중에 국군 제3군단 해체라는 국군 역사상 최악의 기록도 남겼습니다. 밴 플리트가 분노하여 즉시 국군 제3군단을 해체하고 이후 형식적이나마 존재하던 국군의 지휘권을 박탈하여 유엔군 단일 지휘체계 안에 포함시키는 강수를 두게 하였을 만큼 참담하였습니다. 평창-횡성전투, 사창리전투의 연속된 패전으로 국군에 대한 유엔군의 신뢰가 거의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벌어진 현리전투의 결과는 그야말로 국군을 믿지 못할 존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국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위대한 전투가 바로 인근에서 벌어졌습니다.


[국군의 명예를 회복하는 위대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1951년 5월 16일, 제6차 공세를 감행한 중공군과 북한군은 중동부 전선에 주공을 투입함과 동시에 조공이 서부지역의 유엔군이 국군 제3군단지역으로 증원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북한강 계곡으로 진입하였습니다. 이곳에 나타난 공산군은 중공군은 3개 사단으로 구성된 제19병단예하의 제63군이었고 이들은 지난 4월에 있었던 제5차 공세당시에 사창리에서 혼쭐이 난 국군 제6사단을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들어왔습니다. 이곳에서도 중공군은 미군을 피해서 집요하게 국군이 담당하던 섹터로 돌파구를 확장하려 시도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용문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으로 적이 이곳을 점령하면 아군의 전선은 서부와 동부로 양분되어 각개 격파될 수도 있는 전략상의 요충지였습니다.


  당시 국군 제6사단은 해발 1,157미터의 용문산일대를 점령하여 방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사창리패전의 경험과 이후 위기를 대신 막아낸 영연방 제27여단의 가평전투를 직접 목도한 장도영 사단장은 무엇보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가 판단하여 병사들의 정신무장을 강화하면서 훈련에 열중하였습니다. 사창리전투 후 구사일생으로 부대가 해체될 수도 있는 위기는 넘겼지만 주변의 미군들로부터 겁쟁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수모를 겪던 국군 제6사단은 이처럼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치욕을 극복할 기회를 기다렸습니다.


[결사라는 글자를 새긴 머리띠를 둘러맨 제19연대 2대대병사들]


  제6사단은 용문산을 중심으로 서쪽에 제19연대를, 동쪽에는 제7연대를 배치하여 방어선을 구축해 놓은 상태였는데, 주저항선이 북한강에서 12~17킬로미터 정도 떨어져있어 적이 전면으로 도하하여 교두보를 확보할 가능성이 농후하였습니다. 따라서 장도영 사단장은 예비로 후방에 빠져있던 제2연대를 홍천강 남단에 추진 배치하는 역발상적인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후방에서 최전선으로 전개 된 제2연대의 제1대대가 미사리의 559고지에, 제2대대가 해발 381미터의 울업산에, 제3대대가 연대의 예비로 울업산의 후방인 353고지에 각각 전면방어진지를 구축하였고 더불어 장병의 각오를 다지기 위하여‘결사’라고 쓴 머리띠를 착용하였습니다. 그만큼 비장한 각오로 방어진지를 준비하고 결전을 기다렸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대규모 중공군이 남하하며 북한강 일대에서 전운이 감돌자, 제2연대의 서측에 배치된 국군 제2사단 31연대와 동측에 배치된 미 제7사단 17연대가 후방에 마련된 주저항선으로 철수하게 되면서 제2연대만이 적진에 홀로 돌출 되어 포위될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사창리의 실패를 여기에서 만회하겠다’는 굳은 결의에 불타있던 제2연대의 장병들은 중공군의 포위공격에 대비하여 전면방어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었습니다. 청성부대는 중과부적인 상태에서 고립방어에 들어가 원주에서, 지평리에서, 설마리에서, 가평에서, 펀치볼에서 압도적인 중공군을 막아내거나 지연시켰던 유엔군의 교훈을 따르기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지 구축 완료 후 얼마 되지 않아 북한강 북쪽에서 중공군의 활동이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연대 정찰대가 5월 17일 적의 예상도하지점을 정찰하던 중 중대규모의 중공군이 이미 홍천강을 도하하여 계곡에 집결중인 것을 발견하고 이들을 교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고 주위가 어두워지면서 중공은 도처에서 북한강과 홍천강을 도하해오자 정찰대는 방어선 안으로 철수하였습니다.


[중공군의 대대적인 도하공격이 개시되었습니다]


  5월 18일 아침이 밝아오자 중공군은 중대 규모로 나뉘어 도처에서 홍천강 도하를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온 제2연대는 과감한 저항으로 이들의 도하를 저지시켰습니다. 주간 공격에서 아군의 강력한 저항에 돌파가 실패한 중공군은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자, 아군의 전면 방어진지를 우회하여 제2연대를 완전히 포위하고자 대구모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제2대대가 방어하는 울업산과 제1대대가 담당하는 장락산맥에 연대 규모의 중공군이 나타나 도하공격을 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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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에 떨어진 국군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배수의 진을 치는 국군 제 6사단이 존경스럽습니다. 비장한 각오와 장도영 사단장의 후방의 제2연대를 홍청간 남단에 추진 배치하는 역발상적인 초강수를 두는 등 전략과 각오가 대단했다는 것을 글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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