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민'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0.10.14 또 하나의 인도주의 작전 (26)
  2. 2010.08.18 6·25전쟁 60주년 뮤지컬 ‘생명의 항해’ 21일 막 올라 (10)
  3. 2010.06.01 49. 흥남 철수작전 (16)

또 하나의 인도주의 작전

생생! 6·25/August의 군사세계 2010.10.14 08:03

  해상철수는 육지의 퇴로가 적에게 차단되었을 경우 사용하는 흔한 전술이지만 제해권이라는 한 가지 전제가 반드시 따라다닙니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제해권의 확보 없이 바다를 이용한 철수는 불가능하고 더불어 제공권까지 장악하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때문에 UN군의 참전과 더불어 제해권과 제공권을 즉시 확보한 아군은 6·25전쟁 중에 해상철수를 적절히 사용하였습니다.


[전쟁 중 바다와 하늘은 공산군 측에서 넘볼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


  전사에 나타난 최초의 해상철수는 개전 초에 고립된 옹진반도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온 제17연대의 철수작전이고 이후 1950년 8월 17일 낙동강방어선의 장사동에서 후방이 고립된 제3사단이 성공적으로 해상 철수한 작전도 중요한 성공사례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6·25전쟁 중에 있었던 해상철수작전이라면 단연코 흥남철수작전을 들 수 있습니다.


[철수를 위해 LST에 전차를 탑재시키는 모습]


  함경도일대로 깊숙이 진군하다가 중공군의 기습참전으로 배후인 원산이 조기에 점령되면서 고립된 10만 5천의 미 제10군단(국군 제1군단 포함)은 1950년 12월 12일~24일 사이에 압도적인 제공권과 제해권을 발판으로 흥남항 일대에 거대한 탄막을 형성시켜 중공군의 남진을 막는 사이에 동해바다를 거쳐 안전하게 후방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흥남철수의 대미를 장식한 부두폭파 모습과 마지막 철수선 USS Begor]


  심각한 타격을 입은 미 해병 제1사단 같은 경우도 있었지만 미 제10군단의 대부분 병력들과 더불어 2만여 대의 각종차량과 장비 그리고 3만 5천여 톤의 각종 군수물자까지 이동 전개시키는데 성공하였고 이렇게 보존된 자원은 이후 재 반격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흥남철수작전의 진정한 백미는 공산치하에 남겨질 뻔한 10만여 북한 주민들과 함께 철수한 점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래가 없는 10만의 민간인이 함께 철수하였습니다.]


  빈곳이라면 어디건 상관없이 배가 침몰하지 않을 수준까지 피난민을 태우고 철수하라고 명령이 하달되면서 전쟁사에 보기 힘든 장엄한 인도주의 작전이 흥남부두에서 벌어졌습니다.  영하 20도를 밑도는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피난민들이 철수부대와 함께 자유를 향한 탈출에 올랐고 이것은 이후 한민족 역사상 최단 시기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거주지를 옮긴 문화인류학적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철수선의 갑판을 빼곡하게 메운 피난민들의 모습]


  그런데 흥남철수가 워낙 거대했고 극적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으나 이보다 조금 앞서 서해바다에서도 감동적인 해상철수작전이 벌어졌는데, 바로 진남포철수작전이었습니다.  사실 중공군의 주력이 진입한 곳은 평안도방향이었고 따라서 이곳을 담당하던 미 제8군이 동부전선의 미 제10군단보다 더 많은 압박을 받아 일부 부대들이 붕괴되는 등 상당히 고전하던 중이었습니다.


[동부전선의 미 제10군단보다 서부의 미 제8군이 받은 압박이 더 컸습니다]


  중공군의 참전이 확인 된지 불과 40일 만인 1950년 12월 4일, 서부전선의 유엔군은 어렵게 차지한 평양을 미련 없이 포기하고 38선을 향하여 후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병력은 경의가도를 통해 빠져 나왔지만 1,700명의 병력들은 퇴각로를 최후까지 지켜야 했습니다.  이들은 진남포를 통한 해상 철수가 결정되었고 중공군이 평양으로 진입하기 직전인 12월 5일 작전이 개시되었습니다.


[얼어붙은 진남포항을 빠져 나오는 철수선]


  마지막 잔여 병력들이 켈리(Samuel G. Kelly) 대령이 지휘하는 수송전대에 탑재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다도 얼어붙은 혹한의 진남포항에는 학정을 피해 피난가려는 수많은 북한주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12시30분, 선단의 마지막 함정인 호위구축함 포스(USS Foss-DE 59)가 진남포항을 떠날 때는 8,000여명의 피난민들이 선단의 빈자리를 촘촘히 메웠고 철수선에 탑승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100여척의 민간 선박을 타고 함께 남으로 향하였습니다.


[USS Foss의 출항 후 파괴되는 진남포항]


  진남포철수는 열흘 뒤에 개시된 흥남철수에 비해 시기도 겹치고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작은 규모여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처럼 내용상으로는 흥남철수에 못지않은 인도주의적 철수작전이었습니다.  규모가 작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의미가 결코 퇴색될 수 없는 이유는 단 한사람의 생명도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침략자에 맞서 싸웠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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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60주년 뮤지컬 ‘생명의 항해’ 21일 막 올라

톡!톡! 자료실/홍보 톡!톡! 2010.08.18 09:57

6·25 전쟁 60주년 공연 뮤지컬 ‘생명의 항해’가 8월21 ∼ 2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립니다.



뮤지컬 ‘생명의 항해’는 국방부와 한국뮤지컬협회가 6·25 전쟁 60주년 사업의 하나로 공동제작한 대형 창작 뮤지컬입니다.

‘생명의 항해’는 1950년 12월 한국전쟁 중 가장 처참했던 장진호 전투와 흥남 철수작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철수작전 중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이하 ‘메러디스 호’)를 이용해 탈출한 피난민들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생명의 항해’에는 연예병사로 군 복무중인 이준기, 주지훈, 김다현이 출연해 높은 관심을 끌고 있고 43명의 현역 장병들과 뮤지컬 배우로는 윤공주, 손현정 문종원 등 11명이 참여하여 무대에 함께 섭니다.



제작진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와 ‘영웅’ 연출자 윤호진 총 감독, 김정숙 작가, 미하엘 슈타우다허 작곡가, 권호성 연출, 박동우 무대감독 등 공연계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이들이 참여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메러디스호는 화물선으로 유엔군과 피난민을 구출해낸 한국판 쉰들러리스트. 메러디스호는 1950년 12월20일 부산을 출항해 12월22일 흥남부두에 도착, 12월22일부터 23일까지 15시간에 걸쳐 1만4000여명의 군인들과 피난민들을 탑승시켜 흥남 부두를 떠난다. 메러디스호는 지난 2004년 9월 ‘한 척으로 가장 많은 생명을 구한 배(The Greatest Rescue Operation by a Single Ship)’로 기네스북 세계 신기록에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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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콤 시민 2010.08.18 14: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꼭 보고싶어요~~ >_<
    6.25 한국전쟁에 대한 젊은층의 인식은 매우 저조한거 같아요. 여기에 고교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바꾼다니..
    젊은 층의 역사인식을 더욱 나빠질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ㅠㅠ
    6.25 60주년 사진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는데요, 트랙벽 엮고 가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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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흥남 철수작전

생생! 6·25/북한의 남침에서 휴전까지 2010.06.01 08:15

  중공군의 제2차 공세로 인해 12월 6일, 미 제8군이 평양을 내어주고 38선으로 철수하자, 흥남 일대로 모여든 미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은 순식간 적진에 고립되어 버렸습니다. 한때 함흥-원산해안일대에 교두보를 구축하고 저항하는 방안도 검토하였지만 12월 8일 맥아더는 해상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 작전을 총지휘한 알몬드 미 제10군단장은 흥남항을 통해 아군이 순차적으로 철수하는 동안 퇴조항~함흥~동천리를 연결하는  반경 12킬로미터에 교두보를 설치하여 중공군의 공격을 차단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흥남 앞 바다에는 항공모함 7척, 전함 1척, 순양함 2척, 구축함 7척, 로켓포함 3척이 배치되었고 이들이 퍼부어대는 엄청난 화망으로 중공군의 접근을 거부시켰습니다.


[흥남항에 집결한 미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


  흥남에서 철수하는 아군의 병력은 총 105,000여명, 차량이 18,422대 그리고 각종 전투물자 35,000여톤의 어마어마한 규모였습니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125척의 수송선을 동원했으나, 절대량이 부족하여 2회 이상 운항을 하여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영웅적인 장진호 전투를 치르며 포위망 탈출에 성공하였으나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미 제1해병사단의 철수를 시작으로 12월 12일부터 개시된 해상철수작전은 순조롭게 이루어졌고 흥남 남쪽에 위치한 연포 비행장을 통한 항공철수도 병행되었습니다.


  교두보 밖에 중공군이 몰려들기는 하였지만 공격은 예상외로 미약했습니다. 한반도 북부의 동부지역에 12개 사단을 집중했던 중공군의 입장에서 본다면 당시는 흥남 일대에 밀집된 미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을 일거에 격멸시킬 수 있는 호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들 주력 대부분은 장진호 일대에서 미 제1해병사단과 힘겨루기를 하다가  대부분 허물어져 내렸고 남은 전력 또한 유엔군의 강력한 함포사격과 공중공격으로 만들어진 불벼락의 장벽을 넘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흥남철수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다른 곳에서 나타났습니다.


  바로 피난민 문제였습니다. 아군의 통제에도 불구하고 장사진을 이루며 흥남항으로 끝없이 밀려오는 피난민에 대한 해결방책이 사실 없었습니다. 서부전선의 평양철수 당시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곳 또한 공산정권의 학정에 치를 떤 수십만의 북한 주민들이 자유를 찾아 남으로 가기를 원하였습니다. 전쟁 내내 남북 간의 인구 이동 추이를 보면 약 200여만의 북한 주민이 자유를 찾아 남으로 내려왔던 반면 자발적으로 북으로 올라간 인구는 극히 미약합니다. 대대로 살던 곳을 떠나 목숨을 걸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 피난민들의 통계는 체제의 우월을 대변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해상으로 탈출하는 피난민들의 모습]


  알몬드는 최초 약 3,000명 정도의 피난민을 철수시킨다는 생각이었으나 예상외로 많은 피난민이 부두지역으로 쇄도하자, 국군 제1군단장 김백일(金白一) 장군 등의 건의를 수용하여 선편이 닿는 데로 피난민을 철수시키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이 같은 극적인 조치로 98,000여명 정도의 피난민이 해상을 통하여 탈출할 수 있었는데, 이는 세계 전쟁사를 통틀어 보아도 찾아보기 힘든 철수작전이었습니다. 때문에 흥남철수는 단지 군사적인 측면에서 성공한 철수작전을 넘어 인도주의 작전으로도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비록 구출되지 못하고 흥남 일대에 남아있는 피난민도 이와 비슷한 숫자였지만 당시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작전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래가 없는 대규모의 함포와 공중폭격 덕분이었습니다. 이때 미 제7함대에서 발사한 5인치 함포는 18,637발이었는데 이것은 인천상륙작전 시 보다도 70퍼센트나 많은 양이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4일 14시 30분 마지막 엄호부대와 폭파요원들이 해안을 떠나면서 흥남항은 굉음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미처 철수하지 못한 전투 물자들과 항만시설을 공산군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폭파하였던 것인데 이로서 한 많은 흥남철수작전은 완료되었습니다.


[마지막 철수선이 떠나면서 파괴되는 흥남항]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 국군과 유엔군이 흥남에서 철수함으로써 지난 10월 1일 38선을 돌파하여 북으로 내달려간 아군은 불과 85일 만에 38선 남으로 모두 내려오게 되었고 통일의 꿈은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북진은 불과 25일만 달콤하였고  새롭게 등장한 적에 의해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바로 이날은 맥아더가 크리스마스 공세로 전쟁의 종결을 희망한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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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r insurance 2011.10.08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모씨네요.거기에 동조한 채명신옹도 마찬가지고....도대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양반이 장군 칭호 붙는 것도 이상하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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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CAA 2011.11.05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시점의 포항 공격이 예상 못 했던 것이라 학도병들이 최전방에 처하게 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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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onlineaccountsoftware 2013.02.13 1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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